한국 골퍼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마닐라의 대표적인 골프장인 셔우드, 이글릿지, 오차드, 리베라 등의 이름있는 골프 코스가 따가이따이 방향의 남쪽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반해 이곳 마닐라 썬밸리cc는 2008년에 오픈하였으며 마닐라 중심으로 북동쪽으로 37키로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마닐라 썬밸리cc는 국제공항에서 약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안티폴로라고 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마닐라 동북부의 신흥명문 코스로 성장하고 있는 골프 코스입니다.

마닐라 썬밸리cc를 이야기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클락의 썬밸리와 연관성을 궁금해하지만 사실 두 골프장은 전혀 관련이 없는 골프장입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지형적인 면에서나 한국 골퍼들이 좋아할 수 있는 코스 레이아웃 면에서는 많이 닮아 있습니다. 클락의 썬밸리cc도 그렇지만 이곳 마닐라의 썬밸리cc도 전형적인 한국 산악지형의 골프 코스입니다. 해발 1000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자연적인 경관과 시원한 날씨로 인하여 시즌이면 많은 한국 골퍼들이 찾는 곳입니다.

코스는 총 21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평상시에는 플레이어들에게는 당연히 18홀로 운영되다가 홀의 보수가 필요할 때 예비로 사용하는 3개의 홀이 준비되어 있으며 보통의 경우 3개의 홀은 아카데미 골프레슨을 위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 마닐라 썬밸리cc의 대표적인 특징이라면 그 무엇보다도 자연경관을 우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발 1000미터의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마치 정글과도 같은 열대 우림의 자연환경 속에서의 라운드는 열대 지방의 일반 라운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멋진 풍광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열대우림의 나무와 폭포, 자연적인 지형의 그림 같은 아름다움은 실제 플레이어들에게는 상당한 위험 요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 코스인데 특히 이곳의 그린은 상당히 빠르면서도 산악지형의 특성상 그린의 언둘레이션이 심하며 동시에 마운틴 브레이크까지 함께 가지고 있어서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닙니다. 그린 플레이에서는 특히 초보자와 중급자 골퍼들에게는 퍼팅이 까다로운 코스로 알려져 있으니 라운드를 진행하게 되면 경험 많은 캐디의 조언을 잘 듣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이 코스가 비단 초, 중급자들에게만 어려운 코스는 아닙니다. 실제 라운드를 해보면 그리 긴 전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교묘하게 구성해 놓은 블라인드 홀이나 업다운이 심한 고저차로 인하여 정확한 거리 계산을 요구하며 또한 산악 지형의 경사로 인하여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되더라도 경사로 인한 다양한 트러블 샷을 구사해야 만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썬밸리cc의 보이지 않는 장점이라면 이 곳 리조트의 방 개수가 아주 많지 않은데 이는 체류 인원이 자연스럽게 제한되어 성수기 시간에도 일평균 120명 내외를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비교적 여유 있는 환경속에서 라운드가 가능하니 이 부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편으로는 겨울철에는 장박을 하는 분들이 많으며 방의 개수가 제한적이어서 예약이 어렵다는 것도 알고 계시면 좋을 듯합니다.

혹시 이 곳에서의 18홀의 라운드가 조금은 지겹다 하실 때는 인근의 36홀 코스인 포레스트힐과 한국 골퍼들에게 잘 알려진 이스티릿지cc가 지척이니 체류하는 동안 외부 라운드를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보통 현지의 골퍼들이 이 코스를 평가할 때 산악코스의 메카로 칭송할 만큼 멋진 경관과 함께 어려운 난이도를 제공하는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마닐라의 평범한 골프장을 찾기 보다는 이곳 마닐라 썬밸리cc를 이용하여 즐거운 라운드를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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