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빈부리cc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문구가 태국에서 제일 길고 세계에서 5번째로 코스 전장이 긴 코스라는 점입니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2시간 조금 더 걸려서 다소 먼 듯하지만 인근의 힐사이드cc와 함께 라운드를 즐기시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거리가 긴 만큼 여유있는 6개의 티박스가 준비되어있어서 골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골프를 즐기거나 혹은 도전하거나, 어떤 골퍼들도 즐길수 있습니다. 대개의 골프 코스가 일정한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거리가 짧은 경우 페어웨이가 좁거나 IP지점 근처에 교묘한 트릭으로 설계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러나 이곳 카빈부리cc의 경우에는 넓은코스의 공간으로 인하여 코스의 난이도는 단연코 거리를 중심으로 설계되어있는 듯합니다. 어느 정도의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인것은 틀림이 없어 보이며 길면서도 넓은 페어웨이는 핸디에 상관없이 어느 누구든지 마음껏 스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한편으로는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하신 분들이 좋은 골프코스 컨디션 속에서 제대로 즐기시기에도 아주 적합한 코스 입니다. 실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수 없이 많은 해저드를 만나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넓은 페어웨이로 인하여 오히려 해저드가눈에 안띄는 현상을느끼게될 만큼 코스 전체적으로 편안한 코스 입니다.

저도 라운드를 하면서 넓은페어웨이라 하여 좋은스코어가나올법도 하지만 실제로는 페어웨이가 넓은탓에 한편으로는 매샷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마치스윙 점검을 위한 시간 같기도 하네요.

대부분의 홀 구성은 전형적인 동남아의 코스형태로서 페어웨이와 해저드가 공존하면서 적당한 도그렉을 통하여 해저드를 넘기는 티샷이 필요하거나 해저드를 페어웨이 안쪽으로 슬쩍 밀어넣는 상투적인 코스 설계자의 의도가드러나는 코스입니다.

코스 장애물을 구성한다면 사람 키 보다도깊은 벙커를 그린 주변에 배치하거나 할법도 한데 벙커도 페어웨이처럼 밋밋하여 전체적으로 플레이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플레이어의 실력을 구분 짓는 변별력을 샷의거리에만 판단하게되는 것이 아쉬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곳 카빈부리cc가 인기가 높은 것은 인근의 어느 골프장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는 코스관리를 생각 해 볼 수 있는데요.

넓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찾기 힘든 디봇관리와 어느 대회를 개최하여도 무방한 A러프 B러프 그리고 해비러프를 구성하여 그래도 공이 떨어 지는 위치에 따라 플레이어의 샷에 따른 변별력을 줄 수 있도록 최상의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사실 골프 코스에서 A러프와 B러프를 구분하여 둔다면 그 코스는 무조건 최상의 관리를 하고 있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넓은 페어웨이가 주는 단점 아닌 단점이 하나있었는데요. 전체적으로 좌우 옆의 홀이 보이면서 고만고만한 키 높이의 나무들로 인하여 티샷에 대한 에이밍이 오히려 까다로웠는데 캐디들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설명이 힘들었는지 페어웨이 중간에 있는 거리 표시를 중심으로 방향 설명을 해주더군요.

그린의 경우에도 급격한 언둘레이션 그린이 아닌 전체적으로 기울어진 그린의 형태가 많아 눈에 보이지 않는 경사를 읽는데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평지 같지만 평지가 아닌 경우가 은근이 많아 조금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는 그린입니다. 페어웨이 관리와 마찬가지로 그린관리는상당히 잘되어 있어서 아주 빠른 그린 스피드를 자랑하고있으니 이 부분도 참고하시기바랍니다.

기억에 남는 홀 하나 선택하라면 인코스에 있는 13번홀 입니다. 다른 홀들과달리 해저드가 좌측에서 페어웨이 안쪽으로 깊게 치고들어와 있는 형상인데 IP지점을 근처로 2개의 해저드가 페어웨이 안으로 들어와있어서 일단 티샷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는 홀입니다.

친절하게도 티샷의 가이드역할을 해주는 페어웨이 중앙의 아름드리나무가 있는데, 해저드를 피하고 보니 나무에 공이 가려 세컨샷을 방해하는 함정에 덜컥 걸려 버리네요. 두개의 해저드를 피하면서 동시에 세컨샷을 고려한 거리 조절의 타샷을 해야 하는 까다로운 홀입니다.

티샷에서 해저드를 건너고 다시 세컨샷에서도 해저드를 건너는 15번홀도 난이도가 있는 홀인데요. 핀 공략을 위해 해저드 좌측으로 최상의 샷을 하였음에도 150미터의 거리가 남으며 그린 또한 포대그린으로 공략하기가 꽤 까다로운 홀로 기억됩니다.

티샷에서 조금만 밀리면 페어웨이 안착은 할지라도 해저드를 넘기면서 그린까지 180미터 이상이 남는 투온이 불가능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으니 각별히 티샷에 신경쓰기 바랍니다.  간단하게 카빈부리CC에 대한 소개 글을 정리 해 봤는데요, 태국 골프여행을 즐기신다면 한번 정도는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면서 태국에서 가장 길다고 하는 카빈부리CC 에서의 라운드를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최근에는 인근의 힐사이드CC와 결합하여 카오야이2색 골프여행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해발도 높아 방콕보다 기온이 4~5도 낮다는 카오야이 국립공원 인근의 골프코스를 골프여행지로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GOLFSAVER 평가(A+~C-의 9단계 평가)

> 코스 관리 A0
> 코스 레이아웃 B+
> 그린 관리 A0
> 부대 시설 B0

> 남성>여성 적합 코스

> 초<중/상급자 적합 코스

> 리조트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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