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랜드cc는 골드코스트 40여 개의 골프코스 중에서 베스트5코스로 저 스스로 평가한 곳 이기도 합니다. 지중해풍의 비교적 웅장한 클럽하우스에서의 첫 느낌은 동남아 골프장의 클럽하우스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골프코스 답사 관련하여 미리 약속이 되어있던 터라 일본인이신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네요.

폴로티셔츠를 반바지 안에 넣으시고 열심히 코스에 대한 설명과 이 코스에 대한 장점을 설명하여 주시는데 이곳에서 숙식을 하면서 코스관리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니 이 곳을 찾는 분들이 실망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문뜩 듭니다. 로비에서 바라보는 코스의 전경은 우리나라나 혹은 동남아에서 보지 못하였던 수목들의 전경으로 인하여 호주의 아웃백이 연상되어서 그런지 조금은 황량한 느낌입니다. 어찌 보면 페어웨이와 호주의 전통적인 아웃백의 전경과의 조합과도 같다는 이미지가 문득 듭니다.

게다가 조금은 늦은 시간에 라운드를 시작해서인지 필드는 비교적 한가하였고 말 그대로 호주의 아웃백의 어느 코스에서 혼자 라운드하는 묘한 느낌이 살짝 밀려들었습니다. 코스는 골드코스트의 다른 코스와는 달리 대체적으로 평탄하여 티샷에서나 세컨샷에서 그리 큰 장애가 있는 코스는 아닙니다.

전체적인 홀의 난이도는 많은 홀들이 좌우로 끼고 있는 긴 해저드를 골드 코스트의 강한 바람을 감안하여 어떤 티샷을 만들어내는가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홀에 따라서 바뀌는 바람의 방향을 감안한 드로우 혹은 페이드샷을 적당히 만들어낼 수만 있다면 정말 재미있는 라운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남아 골프코스에서 쉽게 보게 되는 해저드의 경우에는 페어웨이 중간을 가로지르거나 교묘하게 페어웨이 깊은 곳까지 혹은 그린 주변을 감싸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의 해저드는 너무나도 솔직한 모습입니다. 레이크랜드라는 골프코스의 이름으로 인해 라운드 전에는 수많은 레이크가 위험요소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으나 실제로는 페어웨이 좌우로 눈에 보이는 해저드를 적절히 피하는샷을 만들어 내면 해저드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보다는 페어웨이 안쪽까지 치고 들어와 있는 나무들이 티샷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무리한샷을 만들어내기보다는 항상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을 기본적으로 가져가면 무리가 없을듯합니다. 이 곳 레이크랜드cc는 물론이고 골드코스트의 대부분의 골프코스는 바닷가의 링크스코스 영향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도 라운드에 영향을 주지만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하여 페어웨이가 생각보다 단단하다는 점인데 이 부분은 미스샷이 발생하면 뒷땅보다는 탑핑성미스샷이 많이 나오면서 아이언이나 우드샷을 할 경우 쓸어치는 샷이 어렵다는 부분입니다.

보통 동남아의 양잔디가 쓸어치는 스타일의 플레이어가 어렵다 하지만 이곳 링크스코스에서는 볼과 페어웨이와의 접촉이 그보다 훨씬 더 타이트하여 정확한 타격이 이루어져야 즐거운 플레이가 가능해집니다. 그래도 위안을 삼을 장점이 있다면 잘 맞은 티샷은 런이 상당히 발생하여 몇 십미터가 더 나가는 꽤 기분좋은 티샷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티샷이에이밍에서 잘못되었을경우에는 하염없이 굴러가 나무 밑 덤불로 숨어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곳 레이크랜드cc는 코스의 전반적인 난이도가 아주 높다고 생각되지는 아닌 만큼 초, 중급자 그리고 여성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코스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니만큼 호주의 아웃백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곳에서 즐거운 라운드를 경험해 보시기바랍니다.

끝으로 한 가지 정보를 더 드린다면 이곳 레이크랜드cc에는 좀 더 장기적인 체류를 하면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골프텔이 함께 있습니다. 클럽하우스 왼쪽에 자리잡은 골프텔은 얼마 전에도 일본에서 활동중인 안신애프로도 최근에 이곳에서 머물렀다고 할만큼 꽤 괜찮은 시설을 자랑하고 있는데, 모던한 투 베드룸 스타일로서 네 명이 머물 수 있는 구조에 깔끔한 취사도 가능하여 조금은 더 길게 골드코스트에 머물면서 골프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으니 골드코스트 골프여행시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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