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의미로 찾아보면 킹스반스는 왕의 창고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11세기에 말콤왕이 곡실을 거두어들이면서 반스(창고라는 뜻)에 보관하면서부터 그 지역을 킹스반스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세인트앤드류스에서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킹스반스 골프클럽은 세계 100대 골프장으로 꼽을 만큼 스코틀랜드에서도 명문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수많은 링크스 코스 중에서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코스의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는 곳이 바로 킹스반스 코스입니다.

비록 세인트엔드류스의 수 많은 명문 골프코스로 인하여 인지도에서는 조금 밀려 있지만 스코틀랜드 골프여행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최고로 평가하고 있는 곳으로서 리코 위민스 브리티쉬 오픈이 열린 곳이기도 하며 유러피언 투어인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쉽도 이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킹스반스는 다른 코스와 달리 철저하게 투어코스를 지양하고 있는 코스로서 투어 대회가 아니면 챔피언티를 오픈하지 않는 차별화된 정책으로 코스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코스 설계는 링크스 코스 설계로 잘 알려진 카일필립스가 설계하였으며 카일필립스는 우리나라의 사우스케이프오너스 클럽을 설계하였습니다.

코스 설계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링크스 코스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는 모든 홀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코스가 디자인된 것이 킹스반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언뜻 시각적으로는 넉넉한 마음의 여유를 갖을지 몰라도 실상은 매 홀에서 북해의 혹독한 바닷 바람을 맞이해야 하는 까다로운 샷의 연속입니다.

바다를 가장 인접하게 되는 15번, 16번, 17번홀은 이 곳 킹스반스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최고의 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바닷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홀이기도 합니다. 파3의 15번홀은 바다를 넘겨 티샷을 해야 하는데 바람이 강할 때는 티샷한 볼이 마치 춤을 추듯 하늘에서 날리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홀이기도 합니다.

킹스반스 골프클럽은 설계 당시부터 코스 자체가 원래 있는 그대로의 자연적인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설계하였으며 동시에 라운드를 하면서 어느 홀에서나 북해의 바다 전경을 바라보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홀 배치를 하여 링크스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현대적 골프코스의 장점을 다 갖추어 조화롭게 조성된 골프 코스로 평가받고 있는 코스입니다.

결국 18홀 모두가 넓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 인위적인 느낌이 들 법도 한데 실제로는 마치 자연의 순수한 모습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완성된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 코스입니다. 이런 멋진 디자인으로 인하여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 코스를 디자인한 카일 필립스(Kyle Phillips)는 일약 최고의 골프 코스 설계가로 명성을 얻었으며 이후 유럽지역에서의 수많은 링크스 코스를 설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코스는 파72의 18홀로서 전장 7,224야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회 기간이 아니면 챔피언 티박스를 오픈하지를 않다 보니 6,842야드의 티박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만만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링크스 코스의 특유의 강력한 바람으로 인하여 여러분께서는 그 어느 곳에서의 라운드보다도 혹독한 스코어를 기록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클럽하우스는 퍼블릭의 특성인지 조금은 비좁은 느낌으로 답답하기도 하지만 2층에서 홀 전체를 조망하는 경관은 최고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한번 정도는 2층의 클럽하우스를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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