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면 늘 붐비는 골프여행지 중의 하나가 바로 해남도인데요. 해남도에 대한 개략적인 부분과 해남도의 대표적인 골프장인 신주페닌슐라의 라운드 리얼 후기를 올려 보겠습니다. 우선 해남도의 삼아까지는 인천공항 기준으로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해남도의 큰 도시는 섬의 북쪽에 있는 해구와 남쪽에 있는 삼아로 나뉠수 있습니다. 마치 제주도에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있는데, 제주시가 제주도섬의 북쪽에 있고 서귀포시는 남쪽에 있는 것처럼 이해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해남도의 골프여행은 크게 해구와 삼아로 나뉘는데, 해구를 중심으로 하는 골프장을 보면 해남도의 대표적 골프장인 미션힐스를 비롯하여 미량만, 청수만, 서해안, 등등의 골프장이 있고, 해남도 섬의 남쪽의 대표 도시 삼아쪽에는 칠선령, 쉐라톤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페니슐라cc가 대표적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해남도의 신주 페닌슐라 골프리조트는 해남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주 페닌슐라 비치에 마치 동화속의 그림같은 골프장으로서 골프와 휴양을 즐기는 힐링 골프가 가능한 곳입니다. 신주페닌슐라는 해남도 남쪽의 삼아시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 정도의 바닷가에 위치하여 완벽한 듄스 코스를 가지고 있어서 한국 골퍼들이 거의 경험해 보지 못한 독특한 골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신주페닌슐라의 코스의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링크스코스 그리고 듄스 코스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하는데요. 우선 링크스코스란 쉽게 말하면 골프코스가 지형적으로 바닷가에 접한 골프장인데, 바닷가 해안쪽에 접해 있다 보니 해변의 모래와 모래 언덕, 그리고 이런 척박한 자연환경으로 인하여 인위적인 조경이 불가능하여 나무는 없이 질긴 러프도 구성된 코스가 바로 링크스코스의 특징입니다.

링크스코스는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의 링크스지역의 이름에서 나왔지만, 여기에는 단지 해안가라는 공통분모외에 링크스지역의 자연과 토양적 특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닷바람에 의해 모래가 오히려 쓸려 나가서 바닥이 딱딱한 해안 지형에 만들어진 코스입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페어웨이에서도 퍼팅으로 온 그린이 가능하고, 티샷에서의 런이 상당히 발생하며 그린을 바로 공략 할 경우 그린이 받아주지 못하여 그린 오버가 빈번한 코스 특징이 있습니다.

그럼 이곳 페닌슐라cc와 같은 듄스코스란 어떤 코스일까요? 비슷한 환경의 듄스코스에서는 상대적으로 바람이 만들어준 모래언덕을 이용한 페어에이와 웨이스트 벙커가 많아 언들레이션이 많은 형태입니다. 홀을 공략하는 방법론적으로 구별한다면 링크스코스는 퍼터든 아이언이든 굴리는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코스이며 듄스코스는 바닷바람에 따르는 거리와 방향 컨트롤이 요구되는 코스입니다.

듄스코스와 링크스코스가 해안가 근처에 조성된 코스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링크스코스는 바닷바람에 의해 모래가 거의 없이 딱딱한 맨땅이며, 듄스코스는 바닷바람에 의해 모래언덕이 형성된 지역의 코스로서 비슷하지만 다른 코스입니다.

그리고 신주 페닌슐라를 평가 할 때 객관적인 어워드를 참고 할 필요가 있는데요.

> 2012년 100대 중국 골프장 1위 선정
> 2013년 포브스 선정 아시아 TOP10 1위 선정
> 2014년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아시아 TOP10 베스트골프 &리조트 선정
> 2016~2017년 골프트래블 아시아 100대 TOP10선정

이 정도면 명불허전의 골프장임에는 틀림이 없을 듯 합니다.

코스소개 - 이스트코스

거친 황량함을 명불허전의 아름다운 코스로 변모시킨 신주페닌슐라cc는 총 41홀인데, 이스트코스18홀,웨스트코스 18홀, 정규 연습코스 5홀 로 되어 있습니다. 연습코스는 정규홀 규격이지만 말 그대로 연습하는 곳이고 캐디가 없습니다. 우선 중국의 코스는 화이트 티박스의 거리가 짧다는 점을 감안 하시고 가능하시면 블루를 권장해 드립니다. 다만 서코스는 블루가 조금은 긴 편입니다.

1번홀 티박스에 들어서니 평이한 코스? 그런 느낌이 었었습니다. 그린 옆 우측의 웨이스트벙커에 동반자분들이 많이 헤매네요. 첫 홀이어서 그런지 장애물은 별로 없고 넓은 페어웨이가 편한 티샷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선 페어웨이 상태부터 보니 맘에 쏙 들만큼 완벽하게 관리 되어 있습니다.

2번홀 파5에 오니 기분이 묘해집니다. 에이밍핀이 페어웨이 한가운데 있지만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우측의 길고 큰 해저드가 두려워지고 좌측의 웨이스트 벙커도 거슬립니다. 안전하게 핀 좌측을 공략하는 게 정석입니다. 몇 개의 홀이 지나면서 이 곳의 공략법이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일단 페어웨이를 철저히 지키는 전략이 꼭 필요하구요, 절대 웨이스트벙커로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벙커를 넘기거나, 피하거나를 염두에 두시면서 바람에 따른 거리계산을 철저히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웨이스트벙커는 일반 벙커와 달리 억센 잡초가 함께 있어 한타 혹은 두세타의 점수도 쉽게 내주는 고약한 장애물입니다.

몇 개의 홀이 지나면서 이제는 온통 벙커뿐입니다. 벙커가 페어웨이 양쪽으로 있는 일반적인 코스와 달리, 페어웨이 안쪽과 그린까지 군데 군데 포진하고 있습니다. 티박스에서 보면 시각적으로는 페어웨이의 면적보다 벙커의 면적이 더 커보입니다. 듄스 코스의 특징상 바람과 벙커가 가장 큰 장애물로 잡으면서 매 홀의 난이도를 조정해 두었는데. 페어웨이나 그린 상태를 보면 비교불가 할 정도로 퍼펙트한 관리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15번홀 숏 홀은 바닷바람이 항상 맞바람으로 불어 두 클럽 이상은 감안하는 티샷을 해야 합니다. 더욱이 오른쪽이 낮고 우측이 높은 좌우 이단그린에 좌우로 긴 형태의 땅콩그린, 그리고 그린 앞뒤의 벙커는 얼마나 정확한 티샷이 필요한지 알게 해줍니다.

16번홀 파5홀은 가장 경관이 맘에 들었던 홀로서, 핀까지 홀이 보이는 멋진 홀이지만 좌측에서 불어 오는 바람과 양쪽의 벙커, 그리고 페어웨이를 가로지는 벙커로 인하여 마치 지뢰밭을 피해 가면서 샷을 해야하는 스릴 있는 홀입니다. 그러나 장타자의 경우 투온이 가능하여 이글 혹은 버디를 노릴 수 있습니다.

17번홀은 서비스홀같은 파4홀인데, 내리막에서는 티샷만 잘하면 버디를 노릴만 한 홀이며, 이어지는 18번홀 파5의 홀도 그린 앞의 벙커만 피하여 탄도 높은 샷을 구사한다면 투온이 가능하여 점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라운드를 마치고 마지막 홀에서 바라보는 클럽하우스의 전경이 상당히 분위기 있네요. 라운드를 마치고 생각해 보니 내 평생에 이렇게 인상적인 코스에서 다시 라운드를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코스소개 - 웨스트코스

다음날 웨스트코스를 라운드 하였는데, 전체적인 구성은 이스트 코스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이스트코와 마찬가지로 듄스코스의 특징을 잘 살린 비슷한 분위기지만 이스트코스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코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6번홀 숏홀은 아마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오래 기억될 홀일 듯 한데, 듄스코스가 자연 그대로의 지형속에서 적당히 쉐이핑하여 홀을 만든다면, 이곳 6번 홀만 본다면, 원시 그대로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홀입니다. 골프코스가 자연 친화적일 때,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홀입니다.

그 홀을 지나면 듄스코스 답지 않은 나즈막한 동산에 둘러 쌓여 있는 듯한 파4, 7번홀이 나타납니다. 정면의 작지 않은 동산이 포근하게 홀을 보듬고 있으며 페어웨이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플레이어를 기다립니다. 좌측의 웨이스트벙커를 피해 넖은 페어웨이의 우측으로만 티샷을 할 수 있다면 파 세이브는 무난한 홀입니다. 7번홀을 왼쪽으로 하고 다음 홀로 이동하면, 눈과 귀가 동시에 호강을 하는데, 도심에서 듣기 힘든 시원한 파도소리와 해안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홀이 나타납니다.

8번홀입니다. 이제 제대로 된 페닌슐라cc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측의 그린이 눈에 들어와 좌측으로 티샷을 하려 하니 좌측의 벙커도 만만치 않습니다. 바람까지 심술을 부려 어느 지점이 IP지점인지 분간이 안되네요. 그렇게 험난한 해안의 7번홀을 지나고 조금은 더 안쪽으로 자리잡은 8번홀, 9번홀을 지나면 팽팽한 긴장감을 한숨 돌릴 것 같은 숏홀이 나타납니다.

10번홀, 숏홀이어서 조금은 편할 듯 했는데 친숙한 녹색은 오직 그린뿐 입니다. 주변은 전부 모래뿐! 키 높은 갈대숲은 홀마저도 가려 버려서 동반자들 모두 마치 미어켓처럼 두리번거리고 깡총거리며 그린을 찾기 바쁩니다. 게다가 강하게 다가오는 맞바람은 두세 클럽 정도를 길게 감안하여 샷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온 그린이 안되고 벙커로 들어가 버리네요. 코스는 잠시 바다 바람을 피해 코스 안쪽으로 접어 들다가 다시금 바다를 향해 꺾어 지는데 웨스트코스의 가장 멋진 홀의 하나인 파5를 만나게 됩니다.

14번홀, 파5홀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유일하게 바다를 향해 티샷을 하며 그린에 다가가는 홀로 기억됩니다. 홀의 난이도도 낮아 넖은 페어웨이를 바탕으로 바다를 향해 맘껏 티샷 할 수 있는 홀입니다. 바다를 향한 티샷! 골퍼에게는 잠시나마 힐링을 주는 홀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바다, 하늘, 그리고 그린 색상의 조화가 너무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편하고 따뜻했던 14번 홀을 지나면 다시금 무시무시한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15번홀과 16번홀이 나타납니다. 16번 홀이 인상적 이었던 것은 마치 페어웨이 한가운데의 해저드처럼 페어웨이를 완벽하게 가로 지르는 폭30~40야드 정도의 벙커였습니다. 벙커 턱도 높아서 한번 빠지면 탈출하기에 급급한 벙커입니다. 빠지면 오히려 해저드가 차라리 감사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17번홀 숏홀! 오른쪽으로는 맹그로브숲이 자리 잡고 있는데, 다시금 이곳이 친자연적인 멋진 듄스코스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곳에서 라운드를 하고 있는 나 스스로가 복 받은 골퍼라는 감사의 생각이 듭니다. 어는 곳을 봐도 버릴 것 없는 멋진 코스입니다.

18번홀 파4, 클럽 하우스로 향하는 마지막 홀에 와 있습니다. 라운드가 어떻게 끝난지 모를 정도로 새로운 경험에 감동으로 끝난 라운드입니다. 해변가의 자연 그대로를 바탕으로 코스가 설계된 듄스코스에서의 라운드는, 바람, 모래, 언덕, 햇살...이런 것들이 골프를 통하여 얼마나 멋진 경험과 선물을 우리에게 줄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준 멋진 라운드였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만약 이번 시즌에 해외 라운드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바로 이곳 해남도의 신주 페닌슐라에서 평생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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