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바루의 레전드CC의 코스 소개입니다. 해마다 겨울이면 아시아나 항공의 전세기가 운항되면서 이미 많은 분들에게도 알려져 있고 인기가 많은 골프장입니다. 전세기가 운행 전이면 싱가폴로 들어가서 국경을 넘어서 가느라 시간 좀 걸리네요.

총 27홀의 골프장으로서 골프황제 잭니클라우스가 18홀을 설계하였고 9홀을 아놀드파머가 설계하였다고 합니다. 골프장이 오픈할 당시는 말레이시아 최고의 골프장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아직도 그 명성에 어울리는 흔적을 코스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코스를 살펴 볼까요?

우선 1번홀 티 박스에 서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우측으로는 언덕이지만 좌측으로는 흘러 내리는 경사가 있는 러프. 가운데 페어웨이를 보고 샷을 해야 하지만 좌측으로 땡겨질까봐 불안 불안하네요. 그러나 오른쪽으로 조금만 밀리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벙커~ 하여튼 한눈으로 봐도 칠 곳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가슴이 먹먹하다! 첫 느낌이 오늘 이 골프장 장난 아니겠네~ 하는 느낌이 팍팍 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2번홀을 봤습니다. 좌도그렉인데 길게 해저드가 좌측으로 끼고 있습니다. 샷이 당겨지면 바로 해저드겠지요. 우측으로 샷을 하면 좋겠지만 페어웨이가가 너무 좁습니다. 도대체 어디로 샷을 하라는 것인지~ 코스는 보이는데 마땅히 에미밍하기가 쉽지 않은 골프장이네요~ 모처럼만에 재미나는 골프장 만난듯 합니다.

3번홀은 다행히도 쭈욱 뻗어 있네요. 좁기는 하지만 감지덕지 합니다. 많은 골프장을 보면서 잭 니클라우스의 골프장을 보면 비슷 비슷한 홀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대개는 똑바로 편하게 두는 법이 없네요. (감히 제가 그 분의 코스 설계를 거론할 처지는 아니지만) 코스를 항상 좌로 혹은 우로 틀어 놓고 공이 떨어져야 해야 할 IP지점을 명확하게 해 두는 편이지요.

좋은 말로 하면 핸디별로 변별력을 높였다는 것인데요. 아무튼 레전드CC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제가 본 느낌으로만 말씀 드리면 최소한의 점수로 보면 5점이상은 더 나올 듯한 골프장입니다.

그것에 비해 아놀드 파마가 설계한 팜코스는 비교적 무난합니다. 어느 정도 넓은 페어웨이와 조금만 머리를 쓰면 그리 어렵지 않은 공략코스가 눈에 보입니다.

팜코스 1번홀의 경우 내리만 파4앞에 있는 해저드를 넘기는데 캐리로 180미터 정도? 능력이 되면 도전을 하는 것이고 아니면 끊어서 가야 하는 결정만 하면 됩니다. 쉬운 결정입니다. 만약 본인의 비거리를 알고 있다면요.

2번홀 파5의 경우에도 드라이버가 제대로 맞았다면 우측 나무숲을 넘겨서 투온을 노릴지 아니면 좌측 페어웨이의 코스를 따라 갈지만 결정하면 됩니다. 코스 공략의 선택이 눈에 쉽게 쉽게 보이기 때문에 마음만 진정하고 샷을 한다면 스코어를 내는데는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아놀드 파마의 이러한 코스 공략에 대한 선택은 거의 매 홀마다 찾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만약 마인드컨트롤이 되는 로우핸디 골퍼들에게는 너무 쉽게 코스 공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결국 코스 설계자의 의도가 한쪽은 코스 공략의 방법과 샷이 따라가야 하는 코스이고 한쪽은 샷의 미스 보다는 코스를 어떻게 공략할지만 되는 것이니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코스 레이아웃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길은 듯 한데 실제로 코스 상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코스의 전체적인 점수는 B급 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네요.

코스의 레이아웃만 보면 B+
코스의 페어웨이 관리 측면을 보면 B-
그린의 관리는 B+

총 27홀인 관계로 코스의 구조가 언뜻 같아 보이지만 다른 난이도를 가지고 있으니 초보자들에게나 상급자들에게 다 어울리는 골프장이라고 생각됩니다. 때로는 좀 편안하게 때로는 좀 더 짜릿한 골프를 즐기고 싶다면 올 겨울 레전드CC로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골프텔

이번에는 골프장내에 있는 골프텔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선 골프텔은 단층의 방가로 스타일입니다. 안에는 트윈베드가 있어서 2인용으로 사용하게 되어 있는데 룸에 있는 시설로는 기본적인 것들만 셋팅되어 있습니다. 옷장과 화장대, TV, 커피세트 정도의 기본적인 내용들입니다.

전체적으로는 방의 크기가 조금은 작은 듯 한 것이 아쉽지만 대신에 욕실이 상당히 커서 그 부분은 참으로 맘에 들었습니다. 별도의 욕조는 없었지만 충분히 넓고 야외에 개방된 듯한 느낌이 있는 샤워장은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골프텔의 위치는 클럽하우스에서 도보로 이, 삼분 거리여서 식사를 하거나 잠깐 오고 가는데 아주 편리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총 사용 가능한 방의 개수는 대략 25개 내외로서 27홀 규모의 골프장에 비하면 상당히 방의 개수가 적은 편이지요. 이 부분은 실제 라운드를 할 경우 아주 여유 있는 라운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숙소의 점수를 준다면 B- 정도의 점수로서 숙소와 골프장을 비교한다면 골프장에 비해 숙소가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장내에서의 동선과 맘에 드는 샤워부스 등을 감안하면 괜찮은 수준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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