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츠 골드CC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플레이어의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우아하면서도 여성적인 느낌의 골프장입니다. 로얄 다카마츠CC가 순진하고 속임수없는 편안한 골프장이라면 다카마츠 그랜드는 영리하면서도 힘이 있어야 공략이 가능한 골프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면에서 이곳 골드CC는 골프에 대하여 어려움을 느끼기 보다는 즐거움을 가져 갈 수 있도록 배려한 골프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웃/인 코스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인코스만 간략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장타분들에게는 한번에 온그린 시킬 수도 있을 만큼 짧은 파4입니다. 그러나 그린 앞의 모래 벙커와 길게 이어진 러프의 글라스 벙커로 인하여 한번에 온이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나름대로의 핸디캡을 감안하여 페어웨이를 지키는 티샷이 훨씬 더 버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또한 좌측으로는 계속 이어지는 계곡으로 인하여 심리적으로 오른쪽으로 밀어치기가 쉬운 홀이다 보니 아무래도 언덕의 러프로 많이 가게 되는 홀입니다. 그로 인해서 실제로는 거리에 비해서 쉽게 파 세이브를 하지는 못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이 꼭 필요한 홀입니다.

11번홀 455야드 파5

거리상으로는 거리가 나시는 분들은 투온이 가능한 롱홀이지만 사실은 S자 도그렉 파5로서 에이밍이 쉽지가 않습니다. 투온을 공략하고자 한다면, 티샷이 거리가 확보되어서 페어웨이를 지켜야만 그린이 우측으로 살짝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티샷은 안정감 있게 느껴지는 우측 언덕 방향 보다는 중앙 좌측이 좋은데, 죄측은 깊은 계곡이라 맘 놓고 좌측으로 티샷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티샷 전에 투온을 노릴 것인지,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쓰리온 전략으로 가야 할지 고민이 되었던 홀입니다.

12번홀 파4

페어웨이 관리가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200미터 정도의 IP지점에 IP포인트 깃발을 세워서 티샷을 하는데 혼돈이 없도록 배려를 해 놓았네요. 대체적으로 일본 골프장의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이곳 다카마츠 지역의 골프장도 페어웨이 보다는 러프의 공간이 상당히 넓어서 티샷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데요.

이 홀의 경우에느 실제 IP 깃발 우측으로 조금만 밀려도 상당히 깊은 러프여서 344야드의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파 세이브가 쉽지 않은 홀입니다. 공략 포인트는 IP깃발 좌측! 몇 개의 홀을 설명드렸는데요. 대부분의 홀의 구성이 비슷 비슷 합니다. 거리가 길지는 않지만 페어웨이를 적당한 도그렉으로 만들어서 IP지점에 대한 공략이 정확해야 파 세이브가 가능하도록 되는 홀이 대부분입니다.

끝으로 18홀을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다카마츠 골드CC에서 코스에 나가기 전에 보면 이 곳의 시그니쳐 홀인 18번 홀이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18번 홀 파5 그리 길지 않은 455야드의 내리막 파5입니다. 일단 페어웨이로 향한 티샷은 열려 있어서 큰 문제가 없습니다. 만약 페어웨이의 벙커를 넘길 정도의 거리가 나면 투온을 노려 볼만 합니다.

문제는 그린이 아일랜드 그린이라는 점입니다. 온 시키기 위해서는 캐리로 약 180미터 정도가 남습니다. 아마추어에게는 캐리로 180미터 정도면 상당히 부담이 되는 홀입니다. 3번 우드를 능숙하게 다루고 어느 정도 탄도가 나와야 투온이 될 듯 싶은데 로우핸디 분들은 도전할만 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투온을 도전하여 멋진 마무리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이 곳 다카마츠 골드cc를 평가한다면 B+ 정도의 점수를 줘도 무방할 만큼 코스관리와 그린 관리, 그리고 다양한 홀의 구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비교적 거리가 길지 않아서 여성분들이나 시니어 분들이 플레이하기에 적합하며 설사 거리가 좀 나시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홀 공략에 대한 전략이 없는 상태에서 라운드를 하게 되면 쉽게 점수가 나오지 않는 코스입니다. 결국 누구에게나 즐거움을 주는 골프장이 되겠습니다.

클럽 하우스의 외관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현대식 시설로 구성되어 있어서 쾌적한 여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카마츠에는 약 24개의 골프장이 있습니다. 다카마츠로 골프여행을 떠나시고자 한다면 로얄 다카마츠CC, 다카마츠 그랜드CC, 다카마츠 골드CC에서 라운드를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겨울철에는 바닷가 바람으로 인하여 라운드가 어렵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최상의 페어웨이와 절경을 자랑하는 시도CC도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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