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의 한다라cc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잠깐이라도 발리의 골프코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읽고 넘어가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발리 한다라cc를 처음 라운드를 했을 때가 아주 오래전 1994년으로 기억됩니다. 그 당시만 해도 니르와나cc 그리고 뉴꾸타cc는 없고 현재의 발리내셔널cc 의 전신인 누사두아cc가 있을 때였죠.

발리의 한다라cc는 위치적으로 고산에 있으면서, 1976년 오픈을 할 때 중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현지 원주민의 손으로만 만들어 낸 코스로 설명을 하더군요. 중장비가 들어올 도로도 없었을뿐더러, 오히려 현지 원주민의 인건비가 더 저렴하다는 씁쓸한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 당시에도 코스가 조금은 평이하다는 느낌이 좀 있었구요. 심한 난이도가 있다고 느끼지는 못하였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최근에 새로 생기는 골프장들은 다양한 코스 레이아웃을 위하여, 코스의 구석 구석을 디테일하게 쉐이핑하는 능력이 잘 발달 되어서 코스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기는 하죠.

그래서 한다라cc를 요즘의 이런 골프장과 비교하면 한다라cc는 태생부터 난이도가 있는 코스라기 보다는 좀 더 인간의 손길로만 만들어진 순수한 자연 친화적인 코스인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골프장이 좀 더 인위적이면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기는 하지만 한다라cc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역사를 살펴보면 여러분도 분명 한다라cc의 새로운 매력에 눈을 뜨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움과 편안함, 자연속에서 즐기는 골프라는 운동, 그리고 일상을 벗어난 힐링. 이러한 모든 것들이 맞아 떨어지는 곳이 한다라cc 입니다. 발리에서 가장 인간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골프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골프코스에서야 이런 부분이 그리 중요치 않을 수도 있지만 골프라는 운동이 힐링을 겸한 운동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발리골프여행에서 한다라cc는 이 부분에서 당연히 빼 놓을 수 없는 Must Course인 셈이죠.

이제 실질적인 코스에 관한 내용으로 정리 해 보겠습니다.

발리 관광의 중심인 누사두아에서도 차량으로 두 시간 정도의 제법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지만 해발 1200미터에 위치한 이 골프 코스는 연중 시원한 날씨를 제공하여 발리가 적도지방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고산골프를 즐기는 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많이들 찾으시는 여름철 삿포로보다 훨씬 더 시원하다고 생각하셔도 전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번 7월에 답사를 한 저도 긴 팔이 아쉬웠을 정도의 선선한 날씨였습니다.

이곳 한다라cc의 코스 난이도를 말할 때, 대체적인 의견은 그리 어려운 코스가 아니라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듯 합니다. 나무도 많고 어찌 보면 해발 1200미터의 고산에 있는 지형적인 부분을 감안하면 꽤 난이도가 있을 듯 한데 말이죠~ 티샷을 할때 다음 세컨샷을 염두에 두고 숨어 있는 에이밍 포인트를 잘 찾아서 라운드를 하신다면 즐거운 라운드를 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1976년에 완성된 한다라cc가 1979년에는 세계 50대 골프장으로 선정 되었던 이력이 있지만, 현재의 골프장 컨디션은 동남아의 무제한 골프장 정도의 컨디션으로 평가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코스의 전체적인 경관은 오래된 역사가 증명하듯, 정글과도 같은 우거진 수목이 코스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으며, 이는 분지 지형속에 자리잡은 코스 레이아웃으로 편안하면서도 플레이어의 변별력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1번홀 코스맵입니다. 힌두교의 성스러운 선의 동물 '바롱'을 상징하는 코스의 이정표가 이곳이 확실히 발리의 골프코스 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파5...458야드 그럼에도 핸디캡 9번입니다. 정확하게 선정된 IP지점을 목표로 좋은 티샷이 필요한데 캐리 190미터 정도의 좌측의 나무를 넘기기에는 어려워 보여 대부분은 적당히 우측을 보게 되는 슬라이스 홀입니다.

이런 경우 거의 예외없이 러프와 함께 세컨샷에서 홀 공략이 안되는 트러블이 발생됩니다. 좌측의 큰 나무의 끝을 따라 샷을 해야만 그린 좌측으로 투온을 노릴수 있는 기회가 있는 짧지만 제법 난이도가 있는 홀입니다.

핸디캡 1번의 3번홀의 경우, 내리막 우도그렉이면서 우측 해저드가 자리 잡고 있어 드라이버 티샷이 꽤 까다로운 홀입니다. 이 홀역시 1번홀과 마찬가지로 세컨샷을 염두에 두고 티샷을 결정해야 하는데 해저드를 따라 가는 티샷 보다는 좀더 좌측의 중앙쪽으로 티샷을 한 후에 미들 아이언 공략을 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몇 홀을 지나다 보니 코스 매니지먼트에 대한 느낌이 생기실텐데요.

대개의 다른 코스와 달리 이곳은 벙커와 해저드의 난이도가 거의 없이 큰 나무와 도그렉 형태의 코스 레이아웃으로 코스의 난이도가 구성되어 있으니, 항상 다음샷을 염두에 두는 IP지점의 공략을 잘 찾아 내는것이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 내는 방법입니다.

그린에 대해서 잠깐 말씀을 드리며 초보자분들에게는 그린이 그저 굴곡 없는 평이한 그린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그린 전체의 기울기가 심하여 생각보다 여유있게 라이를 읽어야 하며 대개의 그린이 마운틴 브레이크가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사항입니다.

마지막홀 파5입니다. 어지간한 장타라면 페어웨이 벙커와 그린 우측사이드 벙커만 피한다면 충분히 투온을 노릴수 있는 홀입니다. 페어웨이 벙커를 캐리로 넘기거나, 혹은 벙커 우측 페어웨이를 공략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코스 컨디션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나름 꽤 즐거운 코스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부대시설로는 클럽하우스 앞의 치핑연습장과 퍼팅연습장, 그리고 골프장에서 운영하는 77개 객실의 리조트가 있으며 여기에 딸린 부대시설로 소규모의 미팅룸과 휘트니스 센터, 테니스장 등 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선선한 기후로 인하여 장기체류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한다라cc에 대한 총평을 정리해 보면...공항이나 발리의 중심지에서 2시간 이상의 거리가 걸리는 핸디캡과 중급 정도의 코스 관리가 아쉬움으로 남지만 오래된 역사의 멋진 자연 경관은 꼭 한번 라운드를 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GOLFSAVER 평가(A+~C-의 9단계 평가)

> 코스 관리 B-
> 코스 레이아웃 B0
> 그린 관리 B-
> 부대 시설 B-

> 남성>여성 적합 코스

> 초<중/상급자 적합 코스

> 리조트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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