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나트랑 하면.. 베트남의 시골 어촌마을처럼 생각하던 때가 있었죠. 그러나 지금은 나트랑 하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호텔 체인과 리조트가 즐비한 곳입니다. 그 만큼 여행객에게는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히 조성되었다는 것인데요. 여기에 직항 항공편도 많아서 나트랑은 요즘 새롭게 뜨는 휴양지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나트랑을 대표하는 빈펄 리조트는 가족과 골프를 겸한 테마파크형 리조트인데 휴양과 골프를 겸하신 다면 꼭 다녀와 보시기 바랍니다.

인천공항->나트랑 깜란국제공항 4시간 반 소요
깜란공항->나트랑 선착장 40분 소요
선착장->빈펄 리조트(섬) 10분 소요

빈펄cc는 빈펄 선착장에서 스피드 보트로 약 10분 정도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빈펄 리도트의 전용 선착장과 스피드 보트를 이용하게 됩니다.

빈펄cc는 2012년에 개장하여 바다를 배경으로 하여 설계되었지만 실제 코스 레이아웃은 산악지형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물론 상당히 많은 홀에서 바다를 조망하며 라운드를 즐길수 있지만, 업다운이 좀 있는 이 곳의 지형적인 특색으로 매 홀의 코스가 상당히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는 플레이를 할 수가 있습니다.

처음 빈펄cc에서 라운드를 하고 난 후의 소감은, 블라인드 홀이 많아 티샷 에이밍이 상당히 까다롭고, 그로 인하여 스코어를 만들기가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18홀 내내 다양한 홀에서의 플레이와, 난이도 있는 코스 설계로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하게 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플레이를 하게 되면 바람에 대한 클럽 선택, 블라인드 홀에 대한 샷의 에이밍, 업 다운이 비교적 있는 코스에서의 거리 계산

이런 부분들이 스코어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두번째 라운드를 하게 되면서는 코스가 조금 더 익숙해져 빈펄cc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도 하며 더욱 더 즐거운 라운드를 하게 됩니다.

>>>바람

바다를 바라보면서 티샷을 하게 되는 1번홀의 긴 내리막의 파4 코스를 공략하고자 한다면 아마도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이 바다에서 불어 오는 바람인데요. 빈펄cc에서의 라운드는 매 홀마다 바람의 강도와 방향을 체크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과감한 클럽 선택에 주저함이 없는 것이 좋습니다.

바다에서 불어 오는 바람과 계곡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늘 있는 코스이니 해저드의 물결의 방향과 높은 나뭇가지의 움직임, 그리고 그린의 핀깃발의 움직임까지 체크하는 세심한 공략자세가 필요 합니다.

>>> 블라인드 홀에 대한 샷의 에이밍

산악지형의 코스이다 보니 IP지점이 안 보이는 경우가 많아 당황스러울 수도 있으나 비교적 넓은 페어웨이로 구성되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홀에서는 한국말이 대체적으로 능숙한 캐디들이 상당히 디테일한 샷의 방향을 안내해 주니 캐디의 조언을 잘 따르면서 샷을 만들어 나가시면 됩니다.

다만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미스샷이 발생했을 경우 공을 찾는 것이 불가능 할 정도로 해저드와 깊은 러프, 밀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거리를 내기 위한 무리한 샷 보다는 가장 안전한 샷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업 다운이 비교적 있는 코스에서의 거리 계산

지형적 특성으로 샷의 위치에 따라 고저차가 있는 편입니다. 여기에 바람을 감안한 클럽을 선택하여야 하는데 과감한 클럽의 선택을 권장해 드립니다. 너무 타이트한 클럽의 선택은 대체적으로 핀에 다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5의 경우에는 투온이 거의 불가능한 코스의 구성과 그린 주변에 많은 벙커, 이단 그린 등의 장애물을 만들어 놓았으니 무리한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전한 공략을 선택 하는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확실한 쓰리온 전략을 쓰시면 무리 없이 파세이브가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파3의 대부분의 홀들도 맞바람과 오르막으로 인한 거리를 감안하면 미들 아이언 이상을 선택해야 하는 파3가 많은데, 몇 개의 홀은 그린 주변이 공간이 없는 포대 그린으로 구성되어 각별히 티샷에 신경 써야 합니다.

시각적으로 페어웨이가 좁아 보이기는 하나 실제 에이밍만 어느 정도 신경쓰면 충분히 활용 가능한 공간이 많으니 매 샷마다 한번씩 더 고민하고 샷을 하시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코스 컨디션을 설명드리면, 페어웨이의 상태는 잡풀이 하나도 안보일 정도로 깔끔하게 관리 되어 최상의 샷을 할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린은 겨울철에는 KPGA수준 만큼 빠르게 운영된다고 하니, 이럴경우는 그린도 크고 작은 언둘레이션까지 많아 꽤 까다로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홀에 따라서는 그린주변이 공간이 없는 홀과 포대그린, 그리고 바다를 향한 산악 브레이크가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코스의 난이도에 대해서 언급을 해본다면, 리조트형 골프 코스이다 보니 아주 어려운 코스라기 보다는 좀 더 편하게 릴렉스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코스가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게 되는데, 실제는 바람과 도그렉, 그리고 업다운으로 인하여 생각보다 좋은 스코어가 안나옵니다.

빈펄cc에서는 4개의 티박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로우핸디의 골퍼라면 이런 4개의 티박스 중, 블루 혹은 블랙 정도로 설정해서 라운드를 하신다면 아주 다아나믹한 라운드를 즐기 실 수 있으니 참고 해주세요. 블라인드 홀이 있다 보니 코스맵이 중요합니다. 큰 바위에 디테일하게 코스맵과 거리를 표시해 놓았으니 티샷 전에 꼭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아주 큰 바위에 설명된 13번의 시그니처홀은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기념 촬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골퍼들이 투숙하는 빈펄의 디스커버리 호텔과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전망이 정말 멋진 곳입니다. 답사 후 전체적인 코스 레이아웃과 관리에 점수를 준다면 A- 정도의 점수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바다와 하늘의 블루 색상에 대비되는 녹색의 아름다운 조화는 단연코 빈펄cc의 골퍼들만이 느끼게 되는 최고의 행복감이라는 생각이 드는 만큼 휴양을 겸한 골프를 염두에 두고 계획 중이라면 나트랑의 빈펄cc로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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