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노먼이 설계하였다는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입니다. 세계 100대 골프 코스로 선정되면서 명품 골프 코스로 거듭나고 있지만 한국 골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터라 나름 큰 기대를 하고 답사를 다녀 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던 코스입니다.

이제부터 까칠한 블러프CC의 매력과 숨어 있는 재미, 그리고 매 홀을 공략해 나가는 전략에 대해서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블러프cc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링크스 코스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잠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링크스 코스란 쉽게 말하면 골프코스가 지형적으로 바닷가에 접한 골프장인데, 바닷가 해안쪽에 접해 있다 보니 이 코스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바닷가의 특성상, 늘 바람이 있고, 당연히 모래도 많습니다. 모래가 있으니 모래 언덕도 있고, 이런 척박한 환경으로 인하여 큰 나무가 없는 것도 특징이며 이런 환경에서 버텨내는 질긴 러프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또한 염분과 바닷바람으로 인하여 아기자기한 인위적인 조경도 어려워 상당히 거친 느낌의 코스가 바로 링크스 코스 입니다.

반대의 개념으로 보면 인랜드 코스(In Land Course)라는 개념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내륙 쪽의 골프장입니다. 당연히 나무와 숲과 시냇물이 있는 자연환경에 골프코스가 들어 섰고 골프장에 따라서는 멋진 조경을 만들어서 인위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골프코스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마스터즈가 열리는 어거스트 내셔널 골프클럽의 경우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골프장이 이곳에 해당 됩니다.

블러프cc는 호주의 백상어 그렉노먼이 설계한 코스로 바닷바람이 만들어 놓은 모래 언덕을 자연그대로 살려서 코스 설계를 한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입니다. 코스내에만 페어웨이와 그린을 조성하였을 뿐 그 외의 곳은 원래 자연 그대로의 모래와 로프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블러프CC에 진입하면서 언뜻 보면. 투박하고 거친 러프로 인하여 골프장 관리를 잘 못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상 페어웨이에는 디봇 자국 하나 없이 항상 깔끔한 관리를 하고 있고 그린 역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명문 코스입니다. 이런 관리 덕분에 2014년 오픈 당시에 세계 최고의 신규 골프 코스로 선정되었고 2015년에는 세계 100대 골프장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이제 코스 공략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곳 블러프CC 코스의 어려움과 공략에 대한 이해를 하고자 한다면 우선 링크스 코스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것은 바람…모래…언덕…그리고 거친 러프 같은 직접적인 위험요소들입니다.

우선 모래 혹은 모래 언덕! 일단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샷하기가 너무 어려워집니다. 페어웨이를 벗어나 러프로 들어가면 공이 잠길 정도의 깊으면서 억센 러프로 인해서 파온이 쉽지 않아 열에 아홉은 레이업을 해서 다음샷으로 공략을 해야 하며 러프를 벗어나는 더 심한 미스샷을 하였을 경우에는 홀에 따라서는 볼이 로스트되거나 모래로 구성된 맨땅으로 인하여 잡초속에서 샷을 해야 하는데,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하는 최악의 상태에서 샷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람 바닷가에 위치하다 보니 바람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좋은 날에도 한클럽 정도의 여유로운 클럽 선택은 필수 이며 조금 강한 바람이 불어 올 경우 2~3클럽 정도의 과감한 클럽 선택이 필요한 곳이 이곳 블러프cc 입니다. 특히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파3홀의 경우에는 거리는 짧지만 바람이 심하여 클럽 선택이 아주 까다로운 홀들 입니다.

의외로 까다로운 파3

파4 혹은 파5의 코스가 핀이 그린위의 2단 3단에 포지션 하면서 그린 앞 모래 둔덕으로 인하여 핀이 보일 듯 안보일 듯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이유로 티샷부터 페어웨이를 쪼개서 공략해야 하는 정밀한 티샷이 필요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당연히 블라인드 홀이 아닌 파3에서 의외로 점수를 많이 잃게 되는 곳이 이곳 블러프CC의 파3입니다.

이곳의 파3는 4개중 3개가 아주 거리가 짧은 대신 골프 코스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바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바람에 따라 보통 2클럽 정도는 감안하여서 티샷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이곳의 파3가 어려운 이유는 온그린이 안되면 바로 절벽이기 때문입니다. 그린을 벗어나면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는 가혹한 파3의 구성입니다.

가장 좋은 공략법은 무조건 그린 가운데에 떨군다는 생각으로 바람 계산 잘해서 티샷을 하는 것이 최상이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온그린이면 파세이브 아니면 바로 더블파 스코어를 적어야 하는 난해한 홀들입니다.

머리를 써야 하는 블러프CC의 공략법- 티샷이 잘 되었더라도 방심할 수 없는 부분은 페어웨이의 언둘레이션이 심하여 볼의 위치에 따라서 늘 어드레스가 까다롭기도 하며 또한 티샷이 페어웨이에 잘 안착되었더라도 크고 작은 모래언덕 뒤의 숨은 그린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티샷 전부터 변덕스러운 IP지점을 잘 선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승부홀과도 같은 꽤 긴 오르막 18번 홍의 경우에도 티샷에서는 페어웨이가 넓게 확보 되었지만 만약 핀의 위치가 그린 좌측의 모래 둔덕에 숨어 있을 경우에는 무조건 우측 페어웨이로 공략을 해야, 가까스로 핀 위치를 확인하여 공략이 가능하답니다. 좌측 페어웨이로 티샷이 떨어질 경우에는 비교적 큰 둔덕을 넘어야 하는 쉽지 않은 샷을 남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블러프CC는 이런 형태로 페어웨이 중앙을 타켓으로 하여 단순한 티샷을 하기 보디는 그린 위의 핀 위치에 따라 페어웨이를 다시 쪼개서 공략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며 이러한 티샷의 결과에 따라 스코어가 결정되는 뛰어난 변별력이 있는 골프장입니다.

머리를 잘 쓰는 플레이어가 안정적인 티샷을 할 경우에는 아주 재미있는 골프장이 되지만 별 생각없이 티샷을 하면서 방향까지 불안정하다면 아마도 평생 최악의 스코어를 낼 수도 있는 곳이 이곳 블러프CC라는 곳입니다. 끝으로 이곳 블러프CC에서 라운드를 하고자 한다면 호짬 그랜드 리조트에서 머물게 될텐데, 길건너 2분 정도 차량으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클럽 하우스는 블러프cc의 거의 모든 코스가 보일만한 가장 높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으며 인피니티 레스토랑과 락커룸은 최고의 시설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호치민 공항 ~ 호짬 그랜드 리조트 약 2시간 소요, 호짬 그랜드 리조트 ~ 블러프CC 약 2분간 소요, 사실 베트남 까지 가서 공항에서 2시간 거리의 이곳 호짬 그랜드 리조트에만 머물기에는 조금은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일정은 한국애서 출발하면 대개는 호치민 탄손낫 공항에는 밤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부터 2시간을 이동하기 보다는 30분 거리의 호치민 시내의 호텔에서 1박 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다음날 호치민 시내 인근의 탄손낫cc에서 18홀 라운드를 하신 후에 호치민 시내의 간단한 시내 관광과 쇼핑 후 저녁을 드시고나서 호짬 그랜드 리조트(블러프cc)로 이동하시는 것이 매끄럽고 다양한 일정을 즐기시는 방법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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