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의 위치한 연태는 동쪽의 위해시와 남서쪽의 청도시와 함께 골프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으며 지형의 70프로 이상이 산과 언덕으로 이루어져 산악형 지형에서 바다를 보며 라운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여름은 비교적 시원하고 겨울은 온난하여 골프 여행지로서는 최고의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연태의 단령CC는 중국의 100대기업에 속해 있는 남산그룹에서 유명하는 코스로 연태내에서도 최고의 코스 컨디션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접근성은 단연 최고인 골프장입니다. 인천공항에서 연태공항까지 약 1시간10여분, 다시 연태공항에서 골프장까지 약 40분거리에 위치해 있어 인천공항에서 골프장까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이동시 피로감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중국 골프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또한 훌륭한 코스 컨디션이 무색하게 가격도 굉장히 저렴한 편인데요. 제주 및 강원도에서 1박2일 골프를 가는것보다 중국에서 2박이 더 저렴하니 국내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드리는 골프 여행지입니다.

명성에 걸맞은 캐디 교육과 수준, 클럽하우스와 연습장 등등 중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코스입니다. 매년 대회를 개최하는 코스답게 들어서는 클럽하우스부터 신경을 많이 썻다는 인상을 줍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어 소소한 배려를 보여주며, 락커룸은 크고 깔끔하여 명문코스의 품격을 보여줍니다. 레스토랑의 식사도 대체로 한국음식 메뉴도 많고 그늘집에서도 신라면 및 한국 스낵들을 찾아볼 수 있으니 중국음식이 입에 안맞으시는 분들께 제격인 코스입니다.

단령CC는 중국 골프 협회 국제 훈련시설이 있어 골프 전지훈련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드라이빙 레인지에 잔디를 깔아 라운드전 실전과 같은 연습을 즐기실 수 있고, 벙커 및 어프로치 연습도 할 수 있어 만족감을 더해줍니다.

원아시아 마스터즈,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쉽 등등 많은 국제대회를 개최한만큼 코스의 레이아웃과 관리상태는 보장이 되어 있는 코스입니다. 총 35홀로 18홀의 취원코스와 마찬가지로 18홀의 취곡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8홀 2개임에도 35홀인 이유는 한 개의 홀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원코스는 전장길이 7,393야드, 취곡코스는 전장길이 7,125야드입니다.매년 10월 취원코스에서는 국제 대회가 열립니다. 취곡코스보다 전장거리가 길기 때문에 티샷을 할 때 조금 더 신경써야 하는 코스입니다. 한번 삐끗하면 거리가 길어 리커버리가 어렵습니다.

취원코스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를 남성적이다입니다. 전반 아웃코스인 9홀은 레이아웃의 선이 굵으며 파4홀에서 티샷을 잘 쳐도 투온이 쉽지 않은 홀들이 많아 장타자분들이 아니시면 점수를 내기 어려운 코스이고 러프 잔디 또한 생각보다 길고 질겨서 페어웨이에서 벗어나는 순간 초보자에게는 많은 부담감을 주는 코스입니다. 그리고 적절한 지점마다 설치되어 있는 벙커는 다른 여타 골프장들처럼 구색맞추기로 배치된 것이 아닌 플레이어의 도전정신을 이끌어내는 공격적인 배치를 보여줍니다.그린관리가 굉장히 잘되어있습니다. 허나 그린이 넓고 빨라 퍼팅도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취곡코스는 반대로 여성스러운 코스입니다. 아기자기한 맛에 힐링하듯 산책하며 라운드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다녀가시는 분들은 농담으로 취원에서 상처받고 취곡에서 회복한다고들 합니다. 취원과 비교하면 페어웨이가 좁은편이지만 길이가 길지 않아 적당한 지점에 공만 툭 보내놓아도 공략이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중간중간 블라인드 홀들이 있어 레이아웃을 잘 살펴보시고 라운드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체적으로 코스 레이아웃과 구성이 재밌고, 관리가 잘되어있는 코스입니다. 간간히 코스에 디봇 자국이 보이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보니 어쩔수없이 생기는 흠인듯 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벙커의 배치도 그렇고 코스가 대체로 어렵지만 과연 명문 구장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코스입니다. 한번쯤은 라운드 해보시는걸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