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가 끝난 후 느낀 점을 요약한다면, 코스 전장은 그리 길지 않지만 페어웨이가 좁으며 블라인드 홀이 많아서 정확한 아이언샷이 필수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정은 페어웨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린에도 있어서 웬만한 골프장의 그린보다도 까다롭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거기에 코스 외의 변수로 바람이라는 변수까지 있어서 아름답지만 골프코스의 전경을 감상하기에는 긴장감이 훨씬 더 앞서는 골프장이였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요소로 인하여 샷이 흔들리는 장타자보다는 거리가 덜 나가더라도 정확성이 있는 골퍼들에게 유리하며 특히 아이언샷이 예리한 분들에게 유리한 골프장이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럼 몇 개의 특징적인 홀만 설명 드려볼테니 웨이하이 포인트cc의 느낌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아웃코스1번홀과 인코스10번홀 모두 파5인데 비슷한 좌도그렉 홀 구조입니다. 다만 인코스는 내리막 좀 더 긴 파5, 아웃코스 1번 홀의 파5는 오르막인데 양쪽 다 오른쪽 티샷이 더 유리하구여 두 개의 홀 모두 블라인드 홀이어서 모르는 상태에서 세컨샷을 핀을 노리기 보다는 안전하게 보이는 곳까지 세컨샷을 한 후에 써드샷으로 공략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아웃코스 4번홀과 5번홀로 이어지는 두개의 숏홀은 거리가 짧고 그린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만 감안하여 티샷을 하면 무난한 숏홀입니다. 이제 꼭 기억하시고 가장 주의해야 할 홀이 아마도 여기 6번홀 아닌가 싶습니다.

6번홀 티잉 그라운드가 바다에 가장 가까이 위치한 파5홀로 티잉 그라운드에서부터 그린까지 오른편으로는 절벽과 바다가 이어지는데 티잉 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입구만 보일 뿐 그린이 잘 보이지 않아 처음 코스를 경험하는 골퍼는 에이밍에 애를 먹는 코스입니다.

에이밍 방향은 좌측 소나무숲 방향으로 티샷을 해야 하는데 너무 왼쪽이면 산으로~ 오른쪽으로 밀리면 바다로 날아가 버리는 곳입니다. 티샷이 잘 되었다면 세컨샷은 우드보다는 아이언샷을 권하고 싶을 만큼 페어웨이가 좁은 홀인데 개미허리같이 좁은 페어웨이로 샷을 하여야 하는 압박감에 왼쪽 숲으로 보내거나 오른쪽 바다로 날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홀입니다.

따라서 세컨샷은 가능하면 아이언샷으로 좌측방향으로 레이업하는 기분으로 샷을 할 필요가 있으며 이 홀은 전략적으로 코스매니지먼트를 하는 로우 핸디 플레이어에게는 별 문제가 안되나 보통의 하이 핸디캐퍼 아마추어에게 가장 어려운 홀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웨이하이포인트에서 가장 특징적인 홀의 하나라면 아마도 12번홀일 것 같습니다.(인코스 3번홀) 이 홀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또 한 번의 탄식이 나오게 되는데 절벽과 바다를 건너 쳐야 하는 홀로 가로로 길게 놓은 페어웨이는 중간에 자리한 몇 그루의 소나무가 에이밍 포인트가 되지만 소나무가 걸릴 것이 우려되어 결국은 소나무를 기점으로 좌측 에이밍 혹은 우측 에이밍을 결정해야 합니다.

소나무 왼쪽으로는 드라이버로 170미터 정도를 캐리로 날려 보내야 바다를 넘어 페어웨이에 안착하는데 이 위치에서는 그린과 핀이 보이지 않아 세컨샷을 왼편 언덕의 높은 숲을 넘겨 보이지 않는 그린으로 보내야 하므로 파를 지키기가 매우 어렵게 됩니다.

반면에 소나무 우측으로 190미터 이상을 캐리로 날려서 티샷을 보낼 수 있는 장타자라면 소나무 오른편의 페어웨이를 직접 겨냥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세컨샷을 숏아이언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됩니다. 티샷에 의해서 세컨샷의 공략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이 홀은 상급자와 하급자의 변별력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코스의 하나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이 운동장같이 넓으면서도 상당히 어려워서 온그린이 되었다고 하여도 쓰리펏이 아주 쉽게 나오는 난이도가 있는 홀입니다. 코스 설계자 데이비드 데일은 바다 계곡을 건너치는 드라이브 샷은 그 유명한 페블비치 8번홀 어프로치보다 훨씬 장관이다.”라고 자평한 바 있듯이 12번 홀을 경험해 본 골퍼라면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간직하게 되는 홀입니다.

몇 개의 특징적인 홀을 살펴 보았습니다. 전체적인 특징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블라인드 홀이 많이 있음으로 인하여 티박스에서의 에이밍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아이언샷이 중요한 이유로는 페어웨이의 언둘레이션으로 좁은 페어웨이 그린 주변의 공간 부족
웨이하이 특유의 바람까지 감안한 거리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코스의 특성으로 인하여 로우핸디캡과 하이핸디캡 골퍼의 변별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코스로 보여지며 로우핸디 플레이어들에게는 짜릿한 플레이가 하이핸드 플레이어들에게는 조마조마한 홀의 연속이 될 것입니다. 멋진절경과 다이나믹한 웨이하이 포인트CC의 코스를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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