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세인트엔드류스의 올드 코스에 맞설 수 있는 단 하나의 골프장을 찾으라고 하면 아마도 그것은 뮤어필드 링크스가 될 것입니다. 뮤어필드는 브리티쉬오픈을 16번을 개최하였으며 골프의 황제 잭 니클라우스와 숏게임의 대가로 알려진 톰 왓슨, 남아공의 전설의 골퍼 게리 플레이어 등 수많은 우승자가 이 곳에서 배출되었습니다. 또한 왼손골퍼의 선두 주자는 필 미켈슨은 이 곳에서 2013년도에 브리티쉬 오픈을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골프코스는 1891년에 당시의 유명 골퍼였던 올드 톰 모리스에 의하여 16홀로 오픈 되었다고 하며 몇 달 후에 2홀을 추가하여 지금의 18홀로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1928년 해리 코트(Harry Colt)와 톰 심슨(Tom Simpson)에 의하여 대대적으로 코스가 리노베이션 되어 오늘날의 골프 코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골프장에 대한 평가에 대하여 콜트와 심슨의 레이아웃 변경으로 명실상부한 최고의 골프코스로 거듭 태어났다고 하였는데 그 당시 홀의 변경은 아웃코스 9홀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도록 하였으며 인코스 9홀은 아웃코스 안쪽으로 하여 시계방향으로 레이아웃을 구성하였습니다.

당시의 대부분의 골프 코스가 해안가를 따라 직선으로 홀이 구성되었다가 다시 홈으로 들어오는 구조였다면 새롭게 디자인된 이 코스의 레이아웃은 예측할 수 없는 바람의 방향으로 골프가 더욱 더 어려워지고 흥미진진한 게임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링크스 코스에서 가장 감당하기 힘든 바람의 컨트롤을 더욱 더 어렵게 하여 명실상부하게 최고의 코스로 거듭나게 됩니다.

뮤어필드는 세계 최고의 링크스 코스입니다. 그린은 작고 딱딱하며 스코틀랜드이 전형적인 항아리 벙커는 그 어느 곳 보다도 깊고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작은 그린으로 인하여 어프로치는 정확하고 컨트롤이 확실히 되어야 하며 동시에 섬세하고 작은 굴곡이 많은 그린 표면에서의 그린 플레이는 정말 까다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뮤어필드의 코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링크스 코스라 할지라도 대부분의 코스에서는 페어웨이에 수 없이 자리잡은 둔덕으로 인하여 블라인드 홀이 있거나 보이지 않는 숨어 있는 벙커로 인하여 많은 애를 먹고 있는데, 이 곳 뮤어필드에서는 아예 이런 부분도 없이 시야가 그야 말로 벌판에 서 있는 듯하게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강점으로 이 곳에서는 가장 공정한 골프 게임이 이루어진다고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상 라운드 후의 스코어를 보면 그렇게 좋은 스코어를 받지 못하는 것은 다른 어느 곳과 비교하여도 이해하기 힘든 바람의 강도와 방향 때문입니다.

전성기 시대의 타이거 우즈가 이곳에서 2002년 디 오픈에 참가하면서 2라운드까지 선두로 달리다가 3라운드의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81타의 굴욕적인 스코어를 적어 낸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게 화자 되고 있는 내용입니다.

16번의 디 오픈이 열렸던 뮤어필드는 에딘버러를 가면 꼭 라운드를 해야 하는 코스의 하나인데 세인트엔드류스의 올드 코스만큼 예약이 어려운 곳입니다. 이는 뮤어필드의 운영정책과 연관이 있는데 뮤어필드는 여성골퍼들에게 코스가 개방된 것도 최근의 일이며 클럽의 운영정책이 철저한 회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니 비회원에게는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현재도 비회원에게는 화요일과 목요일에만 비회원이 라운드가 가능하여 예약하기가 너무 까다로운 코스의 하나인데 만약 이곳에서 라운드를 하고자 한다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골프와 관련된 어느 기관이나 잡지, 신문 등에서 세계 랭킹 순위를 발표할 때 거의 예외 없이 10위안에 랭크되는 코스가 이 곳 뮤어필드라는 점을 여러분도 기억하시고 기회가 되신다면 꼭 라운드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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